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가 올라오는 달이었네요. 깜빡하면 잊고 넘어갈 뻔 했습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한 해의 마무리를 12월 추천도서로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번 카테고리는 모두 <테마>입니다.
<테마>
<이렇게 누워만 있어도 괜찮을까>
코로나19 이후 여성 청년의 자살 시도율이 증가했지만, 고립 청년 문제는 여전히 남성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4세 여성 청년 10명의 고립 경험을 담아, 여성 고립 청년 문제를 조명합니다. 일자리 문제와 불안정한 가정 등 사회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지만, 여성 청년들은 이를 털어놓지 못하고 자기 탓으로 돌리기 쉽습니다. 저자는 고립된 여성 청년을 발굴하고 지원하며, 이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제안합니다. 이 책은 여성 고립 청년의 아픔에 공감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윈터 씨의 해빙기>
이 책은 아내를 잃고 스스로 고립된 주인공 로버트 윈터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마음을 열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차갑고 닫혀 있던 그의 삶에 점차 온기가 스며들면서 변화하는 모습이 섬세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 소설은 고립과 상실 속에서도 새로운 관계를 통해 희망을 찾을 수 있음을 따뜻하게 전합니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준비된 체력이 소진되었습니다>
이 책은 SNS를 보며 느끼는 초라함이나 일상의 불안, 외로움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비교 기준을 다양하게 가지며, 작은 불안과 외로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법을 강조합니다. 연애도 외로움을 해결해 주는 수단이 아닌,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 때 성숙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일상의 마음 고생에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합니다.
<공감사회를 위한 담론들>
이 책은 양극화로 인한 소외와 고립 문제를 다루며, 이를 공감의 중요성으로 풀어냅니다. 저자는 자유주의 이론도 사실 공감하는 개인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하며, 이를 보완할 대안을 제시합니다. 공감이 기본이 되는 사회에서는 고립된 사람을 방치하지 않고 함께 이해하고 돕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공감의 담론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져보세요.
<외로움의 습격>
이 책에서는 외로움이 원래 인간에게 없던 감정이며, 사회 변화 속에서 새롭게 학습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저자는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분석을 바탕으로 외로움의 원인과 현대 사회에서 심화되는 이유를 다룹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 인공지능의 발전, 그리고 한국 사회의 능력주의가 외로움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도 제시합니다. 외로움에 지친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전하는 책입니다.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글에서 고른 266개의 문장으로, 고독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내적 성찰과 힘을 키울 기회로 제시합니다. 행복, 인간관계, 죽음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고독 속에서도 충만한 삶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음을 단단히 하고 싶다면, 이 책에서 쇼펜하우어의 통찰을 만나보세요.
<남겨진 것들의 기록>
고독사와 유품정리사를 주제로, 떠난 사람들의 마지막과 남겨진 이들의 슬픔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외로움 속에서 삶을 마감한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저자들은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합니다. 이 책은 외로움과 고독을 돌아보며 소중한 사람들과 온기를 나누는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
이 책은 하버드대의 85년간 연구를 바탕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핵심이 따뜻한 인간관계임을 과학적으로 증명합니다. 나이나 성격,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긍정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음을 다양한 사례로 보여줍니다. 좋은 인생의 비결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이 책은 빈곤과 고립 속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어른이 된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10여 년간 이들의 삶을 기록하며 사회적 맥락을 분석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합니다. 공동체 의식을 되살리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가난 속에서 자란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
이 책은 루푸스라는 난치병을 앓아온 저자가, 투병 생활에서 겪은 외로움과 절망을 어떻게 이겨냈는지를 담고 있습니다. 병과 싸우며 매일을 소중하게 살아가기로 결심한 저자는, 항암 병동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배운 위로와 굳건함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터와 배우로 성장했습니다. 질병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특별한 모양"으로 받아들이며 긍정적으로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입니다. 외로움을 극복하려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줄 것입니다.
<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
이 책은 천재 화가 뭉크의 삶과 작품을 깊이 있게 탐구한 책입니다. 비극적인 어린 시절과 화가로서의 성장, 사랑과 죽음에 이르는 여정을 다루며, 그의 작품들이 극도의 슬픔과 외로움을 견뎌낸 결과임을 보여줍니다. 올해는 뭉크 사망 80주기이며, 이 책을 통해 뭉크의 내면 세계와 예술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뭉크의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
이 책은 자기 인식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1부에서는 자신을 찾는 중요성을 다루고, 2부와 3부에서는 생각과 감정의 망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4부와 5부에서는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신을 되찾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저자의 번아웃 경험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하며,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마치며
이번 12월 사서추천도서들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주제가 많네요. 개인적으로 <남겨진 것들의 기록>, <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 책이 제일 끌립니다. 여러분들도 남은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몸은 춥지만 마음은 따뜻한 겨울 되시길 바랍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고, 지난 10월과 8월 추천도서 목록 남겨드리고 갈께요!